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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처럼 백사장 생긴 수락산 계곡…“올 여름에 놀러 오세요”

중앙일보 2020.07.08 00:03 종합 20면 지면보기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계곡의 불법 시설물 철거 모습. [사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계곡의 불법 시설물 철거 모습. [사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계곡은 2년 전 여름까지만 해도 50여년 동안 불법 시설물이 계곡을 뒤덮다시피 해왔다. 수영장, 물가 자리 평상·좌대, 음식점 등의 불법시설이 점령하고 있었다. 시민과 행락객은 마땅히 쉴 곳이 없었다. 이런 불법 시설물은 지난해 8월 싹 철거됐다. 계곡 물길을 가로막았던 물막이 시설도 치워졌다.
 

남양주시 작년 계곡 불법시설 철거
15억 들여 시민정원 ‘청학비치’ 조성

제 모습을 드러낸 계곡에선 맑은 계곡수가 흐르고 있다. 탁 트인 물가 자리에는 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계곡 가장자리 물속에서는 피라미도 돌아왔다. 이랬던 수락산 계곡이 바닷가처럼 백사장을 갖춘 ‘청학 비치’로 한 번 더 탈바꿈해 지난 1일 개장됐다.
 
백사장을 갖춘 ‘청학 비치’로 탈바꿈 된 모습. 2년 전 여름까지 불법 시설물이 점령해 왔다. [사진 남양주시]

백사장을 갖춘 ‘청학 비치’로 탈바꿈 된 모습. 2년 전 여름까지 불법 시설물이 점령해 왔다. [사진 남양주시]

남양주시는 지난 3월부터 15억여 원을 들여 이곳을 해수욕장 느낌의 시민정원으로 조성했다. 청학 비치에는 길이 160m, 폭 4∼15m 규모의 모래사장이 조성됐다. 백사와 황사가 펼쳐진 모래사장 옆에 둥근 자갈까지 깔려 해변 정취가 물씬하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해 남양주시는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오남읍 팔현천(은항아리 계곡), 와부읍 월문천(묘적사 계곡), 수동면 구운천(수동 계곡) 등 4개 하천과 계곡의 82개 업소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 1105개와 2260t의 폐기물을 철거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청학 비치는 남양주시 하천정비 사업(정원화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전국 최초로 하천과 계곡의 불법시설들을 정리하고 공공재인 하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사례”라고 소개했다. 남양주시는 이곳을 ‘로컬택트 스페이스 1호’로 정했다. 로컬택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 근처에서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여가생활을 말한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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