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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계좌 열렸다…오픈뱅킹 서비스 본격 시작

중앙일보 2020.07.07 11:16
카카오뱅크 계좌도 열렸다. 카카오뱅크가 7일 오픈뱅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7일 카카오뱅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

7일 카카오뱅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

오픈뱅킹은 한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에서 타 은행의 계좌 잔액을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권에 전면 도입됐지만, 전산 시스템을 정비해 바로 오픈뱅킹에 참여한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참여를 보류했다. 당시 카카오뱅크 내부에선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은행들보다 더 편리하고 쉬운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한데, 오픈뱅킹에 섣불리 참여할 경우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을 위해 7개월 간 차근차근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모바일 앱의 인터페이스를 ‘2.0버전’으로 전면 개편했고,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입금·출금·이체 등 서비스를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발했다”고 전했다.  
 

타 은행 계좌 잔고 가져오기도 가능

 
실제 이날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오픈뱅킹 서비스는 편리함에 집중했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인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조회된 계좌를 선택하면 동시에 여러 계좌를 등록할 수 있고, ‘내 계좌로 빠른 이체하기’ 서비스에 동의를 하면 간편하게 다른 은행에 있는 잔고를 카카오뱅크 계좌로 가져올 수 있다. 단 예‧적금 계좌나 대출계좌, 휴면계좌는 계좌등록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객 유출이 빨라질 것이란 위기감이 감지된다. 카카오뱅크를 주 계좌로 이용해온 2030 고객층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발맞춰 타 은행 앱에서 카카오뱅크 앱으로 ‘갈아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는 지난 달 말 기준 1254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6일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오픈뱅킹 관련 세미나에서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픈뱅킹 누적 가입자 가운데 79%인 3245만명이 핀테크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은행권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21%에 그쳤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중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는 '가져오기' 기능을 실행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아이패드, 애플워치, 편의점 상품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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