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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품아‧스세권‧맥세권…들어는 봤나, 알면 돈 되는 신조어

중앙일보 2020.07.05 07:00
요즘 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강력한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죠. 관심이 뜨거운 만큼 신조어가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초품아‧숲세권‧스세권 같은 용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신조어의 의미를 꼼꼼히 따져보면 의외의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아파트 외벽에 초록의 담쟁이덩굴이 한창이다. 중앙포토

한 아파트 외벽에 초록의 담쟁이덩굴이 한창이다. 중앙포토

#역세권 비켜…숲세권 대세  

=전통적으로 주택 시장에서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히는 조건이 교통이다. 특히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이른바 역세권 아파트는 집값이 잘 오르고 불황기에도 집값이 잘 내려가지 않는 블루칩으로 불린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할 뿐 아니라 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살기 편해서다.  
 
=미세먼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요즘은 숲세권 아파트가 인기다. 숲(공원‧산)이 가까운 아파트라는 의미다. 집 가까이 숲이 있으면 공기 정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된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길 수 있고 집 안에서 숲 조망도 할 수 있다.
스타벅스 로고. 연합뉴스

스타벅스 로고. 연합뉴스

#입지 검증 끝났다…스세권‧맥세권

=젊은 층 사이에서는 스세권 아파트, 맥세권 아파트란 용어도 자주 쓰인다.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대형 식음료 프랜차이즈가 가까운 아파트라는 의미다. 1인 가구 증가로 커피나 빵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늘면서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신조어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들 아파트는 어느 정도 투자성이 보증된 아파트로 불린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점포를 내기 전에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철저하게 해당 지역의 입지나 미래가치 등을 분석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개점하기 때문에 이들 점포가 있는 곳은 ‘어느 정도 검증된 입지’라는 인식이 있다.  

 
=초품아와 학세권 아파트는 교육여건을 빗댄 신조어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학원가를 끼고 있는 아파트라는 의미다. 국내 주택 시장에서 교육은 중요한 요소다. 예컨대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투자 불패’ 아성에는 교육여건이 있다. 강남구 대치동을 중심으로 이른바 명문 학교로 불리는 각급 학교가 모여 있자 자녀 교육을 위해 비싼 전셋값을 마다치 않고 강남권으로 몰리는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비싼 전셋값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수요는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아예 단지 안에 학교나 학원이 있는 아파트를 선호한다.  
'조국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전경. 최현주 기자

'조국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전경. 최현주 기자

#규제 불만에 조품아까지 등장

=조국이 품은 아파트라는 뜻의 조품아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담긴 신조어다. 정부는 연일 강도 높은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고가주택에 대해 유례없는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 정부를 이끄는 고위 공무원은 강남 아파트나 고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롱이다. 여기에 ‘고위 공무원이 산 강남 아파트를 따라 사면 돈 번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예컨대 ‘조국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는 2009년 9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8년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2017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취임 7개월 만이다.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본다. 인근 방배동 서초중앙하이츠1‧2구역 재건축은 2014년 12월 조합설립인가 받고 5년 만인 지난해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2014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2년 9개월이 걸렸다.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보유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최근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실거래가가 이달 초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2018년 3월 김 부총리는 이 아파트 전용 94㎡를 23억7000만원에 팔았다. 한 달 뒤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김 부총리가 판 아파트는 2년 새 11억원이 올라 최고 35억원에 거래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보유한 강남 아파트도 논란이다. 최근 노 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집을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맥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노 실장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에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밝혔다. 청주는 노 실장의 지역구다. 노 실장은 반포동 한신서래 전용 46㎡를 2006년 5월 2억8000만원에 샀는데, 현재 10억원 선이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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