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철인3종협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03/242cb012-9578-44d3-89de-a8acaf5794ee.jpg)
[사진 대한철인3종협회]
"감독 제출 문자메시지만 봤다"
조사 매뉴얼 있는데 안 따랐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인권 보호 업무처리 매뉴얼을 지난해 각 종목 단체 및 협회에 배포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한 폭력 및 성폭력 사건 발생 신고시 정확한 정황과 개요를 파악해야 한다. 또 조사기관을 결정하고, 직접조사 또는 사건을 이첩하는 등 철저한 조사로 이어져야 한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매뉴얼은 있는데...,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면서 말끝을 흐렸다.
미래통합당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규명 및 체육인 인권 보호 TF’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 선수 사건과 관련해 이영열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이재근 대한철인3종협회 사무처장 등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했다.
TF에 따르면 협회는 경주시청팀 감독에게만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감독은 “그런 사실이(폭행 및 가혹 행위) 없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감독의 말만 믿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때 적절한 대응과 적극적인 조치가 있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또 선배한테서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를 당해 왔다고 대한체육회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청하다,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