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이즈 일으키는 HIV 감염경로 동성간 성접촉 50% 이상 차지

중앙일보 2020.07.03 10:40
붉은 콘돔으로 만든 에이즈예방 캠페인 모습. 연합뉴스

붉은 콘돔으로 만든 에이즈예방 캠페인 모습. 연합뉴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의 절반 이상이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HIV에 새로 걸린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3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HIV보균자·AIDS 환자는 모두 1222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16명(1.3%) 늘었다. 남성이 1111명으로 90.9%를 차지했다. 여성은 111명(8.9%)으로 집계됐다.
에이즈 원인균인 HIV 이미지. [자료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에이즈 원인균인 HIV 이미지. [자료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HIV감염·AIDS환자 20대 가장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38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이다. 20·30대 청년층이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내‧외국인 비율을 따져보면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2018년 대비 16명(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같았다.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에 달했다. 그 밖에 보건소(30.0%), 기타 기관(8.3%)으로 나타났다. 기타 기관에는 교정시설을 비롯해 병무청, 혈액원 등이 포함돼 있다.
에이즈 치료제 이미지 사진. AFP=연합뉴스

에이즈 치료제 이미지 사진. AFP=연합뉴스

 

감염경로는 성접촉 82% 

지난해 HIV에 새로 걸린 1005명(모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감염경로 조사 결과, 821명(81.7%)이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동성 간 성 접촉’이 442명(53.8%)으로 ‘이성 간 성 접촉’ 379명(46.2%)보다 많았다. 
 
HIV 감염 여부 검사를 받게 된 동기는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다. 예를 들어 피부질환이나 비뇨기과 질환의 원인을 알아보려 병원을 찾았다가 감염이 파악된 경우다.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이다. 자발적 검사는 몸에 이상은 없지만, 본인의 감염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HIV 검사를 받은 게 해당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정은경, "안전한 성 접촉해야"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라며 “정책방향도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감염 의심이 되는 경우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 익명검사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