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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집 식중독 2명 늘어 36명…어린이집 신고의무 위반

중앙일보 2020.07.02 11:33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북구청 어린이집에서 북구청 행정지원과 직원들이 어린이들의 급식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북구청 어린이집에서 북구청 행정지원과 직원들이 어린이들의 급식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어린이집 식중독 의심 환자가 2명 더 늘어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지난달 26일부터 식중독 의심증상
원생 120명 중 36명 의심 증상…11명 입원
학부모가 지난달 29일 집단 식중독 신고
A어린이집 집단 식중독 신고 의무 위반

 2일 부산시에 따르면 A 어린이집 원생 중 고열·구토·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인원은 지난 1일 34명에서 36명으로 2명 늘었다. A 어린이집은 원아 120명, 직원 23명 등 총 143명이 있다. 
 
 36명 중 입원한 원생은 11명이다. 이 가운데 3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나 계란을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음식물 섭취 후 8~24시간이 지난 뒤 발열·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집 식재료, 물, 문손잡이, 화장실 변기 등에서 검체 15건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는 2주 뒤 나올 예정이다.  
 
 원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 금요일 자정부터다. 부모가 주말에 경과를 지켜보다가 그 다음 주 월요일인 6월 29일 보건소와 구청 등에 신고했다. 
 
 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소를 운영하는 곳은 2명 이상 식중독 의심 환자가 나타나면 집단 식중독으로 보고 보건당국에 신고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A 어린이집은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고,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신고한 뒤에서야 역학조사반이 현장 조사를 했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검체 결과가 나오면 식중독 발생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며 “신고의무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중독 예방. 중앙포토

식중독 예방. 중앙포토

 부산시는 최근 경기도 안산시 한 유치원에 이어 부산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자 7월 한 달간 식품 안전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부산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소 940곳이다. 지난해 집단 급식소 4100여 곳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점검을 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1건을 행정 처분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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