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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쓸고간 파주, 피해액만 812억

중앙일보 2020.07.02 05:00
파주시가 발간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서의 표지. [사진 파주시]

파주시가 발간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서의 표지.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된 백서를 펴냈다. 파주시는 ASF 대응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총정리한 현장 기록서인 ‘파주 ASF 백서(2019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과 극복)’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백서는 B5용지 308쪽 분량이다. 파주시는 앞으로 가축 방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17일 ASF 최초 발생 이후 신속한 차단과 극복을 위해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타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111개 농가 12만5878마리의 돼지 전량을 수매 또는 살처분했다. 시와 양돈 농가들의 결단과 협조에도 ASF로 인해 파주시에서는 약 812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축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봤다.
 
백서는 그동안의 실제 대응 과정에서 사진, 회의록, 일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 공유했다. 향후 유사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위기관리 매뉴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방역 과정에서 얻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한 대응 개선안도 담겼다.  
 
백서에는 ASF 방역 업무 중 과로로 숨진 수의직 정승재 주무관이 생전에 작성한 ASF 발생과 대응, 살처분 결정 등을 담은 5쪽 분량의 후기도 소개됐다. 정 주무관은 지난 3월 20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흘 만에 숨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백서가 파주시의 축산업과 농민들, 그리고 훗날 있을지 모를 위기상황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귀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방역의 최전선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여온 파주시 전 공직자와 경찰, 군인, 민간단체,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 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는 소독시설 추가 설치와 강화된 방역으로 철저한 대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돈농가의 재입식과 DMZ 평화관광 재개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고 강조했다.
백서는 지역 공공도서관, 행정기관, 축산관계기관·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파주시 홈페이지 홍보 자료실을 통해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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