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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보도에 "이래서 검언유착 심각…아이가 운다"

중앙일보 2020.07.01 18:4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에 대한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언론에 미주알 고주알 나가는 걸 보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秋 “공인이라는 이유로”  

추 장관은 1일 아들 휴가 미복귀 관련 질의에 대해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 낱낱이 (검찰이) 밝히는 것에 대해 대단하고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인이라는 이유로 고소‧고발을 당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다.
 
이는 검찰이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는 보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양인철)는 지난달 19일 서씨와 함께 군에서 복무한 A씨 등 동료 병사와 군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추 장관 아들과 같은 시기에 당직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은 인물이다. 〈중앙일보 7월 1일 보도〉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서씨가 휴가 중 연기를 신청한 뒤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복귀하지 않았고, 추 장관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추 장관은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지난 1월 대검찰청에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죄의 방조범 등 혐의로 추 장관을 고발했다. 
서울동부지검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연합뉴스]

 

秋 “아들은 눈물 흘린다”  

추 장관은 “저는 참지만, 저의 아들 같은 경우는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 없이 했고 사실 한 쪽 다리 수술을 했다”며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면 다시 신체검사를 받으면 (군대를) 안 가도 됐다. (아들은) 엄마도 공인이고 남자로서 군대를 안가면 제대로 기를 펴고 살 수 없으니 아프더라도 군대를 마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아이가 굉장히 많이 화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빨리 수사해서 뭐가 진실인지 밝혀달라. 언론이랑 합세해서 문제투성이 만들고 그런 일 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낱낱이 얘기하면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한다고 할까 봐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전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장관님 까딱하면 피의자로 소환되시겠다”며 “군대에서 몸 아프다고 휴가를 보내주느냐. 그것도 10+10=20일씩이나. 많이 좋아졌다”고 적었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과 검찰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이 최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신중한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고발 시점부터 5개월여가 지나서야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가 시작된 것이 그 방증이라는 해석에서다.
  
김수민‧나운채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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