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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 통과 하루도 안 돼…'홍콩 독립' 외친 시민 잇따라 체포

중앙일보 2020.07.01 17:06
홍콩 경찰이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던 남성을 1일 체포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만 하루도 안 돼 첫 체포 사례가 나온 것이다.

홍콩 경찰, "남성, 여성 시위자 300명 체포"
홍콩 반환일 맞춘 반중 집회 강경 진압

  
1일 홍콩 경찰이 홍콩 보안법을 적용해 '홍콩 독립' 깃발을 갖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공식 트위터]

1일 홍콩 경찰이 홍콩 보안법을 적용해 '홍콩 독립' 깃발을 갖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공식 트위터]

 
1일 CNN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독립'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깃발을 들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또 이날 오후  "독립 슬로건을 들고 있던 여성 시위자 한 명도 추가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불법 집회, 무질서 행위, 무기 소지, 관련 범법 행위 등으로 3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중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7명이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야당 입법회(국회) 의원인 레이먼드 찬, 탐탁치(譚得志) 등도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독립 슬로건을 들고 있던 여성도 1일 홍콩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홍콩 경찰 트위터]

홍콩 독립 슬로건을 들고 있던 여성도 1일 홍콩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홍콩 경찰 트위터]

 
이날은 홍콩 반환 23주년 기념일(7월 1일)을 맞아 반중 집회가 예고된 날이었다.  
 
홍콩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일 거리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독립파를 상징하는 검은색 셔츠를 입고 검은 우산을 든 채 행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일 거리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독립파를 상징하는 검은색 셔츠를 입고 검은 우산을 든 채 행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경찰 방침에도 이날 수백 명의 시위대가 홍콩 코즈웨이의 쇼핑가에 모여 보안법 통과에 항의했다. 시위가 벌어지자 경찰은 군중을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경찰이 경고문구가 적힌 보라색 깃발을 흔들어 대중들에게 홍콩 보안법을 위반할 경우 체포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홍콩 경찰 공식 트위터]

홍콩 경찰이 경고문구가 적힌 보라색 깃발을 흔들어 대중들에게 홍콩 보안법을 위반할 경우 체포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홍콩 경찰 공식 트위터]

 
한편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보안법은 지난 몇 달간 홍콩에서 일어났던 혼란과 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법은 중국과 홍콩특별행정구간의 유대관계 확보에 있어 중요한 발전"이라며 이 법에 대한 비판을 '악성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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