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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천국’ 中 또하나의 짝퉁? 알리바바보다 유명한 알리마마

중앙일보 2020.07.01 05:00

알리마마?

알리마마 최신 로고. [logoaplus.com 캡처]

알리마마 최신 로고. [logoaplus.com 캡처]

어딘가 꺼림칙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들어봤는데, ‘알리마마’라니. 알리바바를 모방한 짝퉁 회사 아닐까.

아니다. 설립된 지 13년 된 중견 회사다.

그것도 마윈(馬云)의 알리바바 그룹 내 중요한 계열사다. 온라인 미디어의 전성시대인 요즘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곳이다.
[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가 탄생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인터넷 미디어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일로 시작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알리마마를 만든 마윈은 자신의 책에서 이 회사를 이렇게 정의한 바 있다.
 
“쉽게 말해 인터넷 광고판을 파는 오픈 마켓이다. 알리마마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할 뿐, 광고 가격이나 결과 등은 거래 당사자가 직접 협상한다. 거래액이 단돈 1위안이라도 상관없다. 알리마마의 중개 수수료는 거래액의 8%다.” 

싸고 퀄리티 있는 온라인 광고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던 거다.

알리마마 로고 변천사.[logoaplus.com 캡처]

알리마마 로고 변천사.[logoaplus.com 캡처]

13년이 흐른 지금 알리마마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이 됐다. 중국 e 커머스 시장에서 이른바 ‘알리바바 생태계’의 규모가 방대하고 공고해짐에 따른 결과다.
 
현재 알리마마는 중개 플랫폼을 넘어 광고주에게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는 곳이다.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해 마케팅 전략을 짜준다.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소비패턴을 분석해 광고주들에게 타깃 마케팅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알리마마 성과.[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 성과.[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에 따르면 지난 13년 동안 약 450만 개의 브랜드가 알리마마에서 데이터와 마케팅 서비스를 받았다. 알리마마를 통해 고객사가 얻어 간 트래픽 건수만 28조 건이다. 성사된 매매 만 47억 건이다. 알리마마는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광고하려는 사람이라면 찾아가야 하는 곳이 된 셈이다.
[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공사례로 내놓은 대표적인 기업은 2곳이다. 다이슨과 오포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제품 광고는 알리마마에서 유효도달 2억, 유효 클릭 수 200만 건 이상을 달성했다.
[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알리마마 홈페이지 캡처]

 
오포는 스마트폰 R11 시리즈 판매를 위해 1시간 만에 티몰 스마트폰 제품군 판매량 최상단에 올렸다. 단기간 노출이 8억 건에 달했고, 이 중 80%가 신규 사용자였다.
 
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알리바바 생태계 내의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이다. 예를 들어 다이슨의 경우 최근 6개월 내 다이슨 브랜드를 접한 적이 없는 이용자를 파악해 이들에게 다이슨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하도록 했다.

최근엔 1인 미디어와의 접촉도 잦다. 

[신화망 캡처]

[신화망 캡처]

2017년 알리마마는 1인 미디어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는 왕홍에 문호를 개방했다. 단순한 광고 마케팅에만 그치지 않고 왕홍 등과 협업을 통해 자체 콘텐트 확보도 하고 있다.
 
알리마마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학빈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 과장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알리마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를 찾아 광고하고 있다”며 “알리마마와 같은 빅데이터 관련 마케팅은 지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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