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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갈등, 미국 대선과 맞물려…미·중 1단계 무역협상도 어렵다

중앙일보 2020.07.01 00:02 종합 4면 지면보기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본격화했다. 한국에도 심각한 여파를 미칠 수 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조너선 폴락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장퉈셩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선임연구원을 e메일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문답.
 

미·중 국제문제 전문가 인터뷰

폴락

폴락

앞으로 미·중 신냉전은 어떻게 진행될까.
▶조너선 폴락 선임연구원=“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민주·공화당을 막론하고 지금 미국에선 ‘중국 때리기’가 주요 전략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금 중국을 ‘세계의 악당’으로 굳히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 역시 이번 홍콩보안법 통과로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까지 미·중 갈등은 다양한 층위에서 전개될 것이다.”

▶장퉈셩 선임연구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은 중·미간 안정과 관계 개선을 꾀할 기회였다. 위기에 협력해 대처하는 게 두 나라 모두 지켜야 할 도리였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력은커녕 대중 압박을 강화했다. (미국) 내부 위기 수습 실패를 감추기 위해 중국에 책임을 전가했고, 중국을 공격했다.”
 
장퉈셩

장퉈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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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은 어떻게 전망하나.
▶폴락=“중국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경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첨예한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그런데도 양국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1단계 무역협상의 앞날은 매우 어둡다.”
 
앞으로의 예상 시나리오는.
▶폴락=“조셉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합리적인 대중국 전략을 기대해 볼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미국 전역에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인은 이 정도 수준의 정치적 불안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

▶장=“최악은 군사 충돌이다. 남중국해 등에서 양국 간 돌발적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고, 그 후 벌어질 일은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다. 앞으로 짧으면 6개월, 길면 내년 초(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까지 양국 군대가 충돌하지 않고 선을 지켜야 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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