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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 경제 매우 불확실…Fed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중앙일보 2020.06.30 17:23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준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준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 활동 재개를 미루는 지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반등 예상보다 빠르지만, 추가 부양책 필요"
"보건 안전 확실시 될때까지 완전한 회복 어려워"
캘리포니아주 이어 애리조나도 경제 정상화 연기
쿠오모 "쇼핑몰 정상화 늦추는 방안 고려할 수도"

 
29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다음 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준비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경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우리는 중요한 새 국면에 진입했고, 예상보다 경기 회복의 시작은 빨랐다”면서도 “이 같은 반등은 환영할 일이지만, 새로운 도전, 즉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제를 향한 길은 매우 불투명하며 사람들이 다양한 경제 활동에 참여하기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답변은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신중하게 보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해 당일 다우지수가 6.9% 폭락한 바 있다.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파월 의장이 이날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회복 조짐이 있긴 하지만, 조속한 완전 회복을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생산과 고용 수준은 여전히 펜데믹 이전보다 훨씬 낮다”며 “앞으로 미 경제는 얼마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의 Fed건물. Fed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 때문에 조속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셔터스톡

미국 워싱턴DC의 Fed건물. Fed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 때문에 조속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셔터스톡

 
Fed는 추가 경기부양책도 가동했다. Fed는 기업 이날 자금지원 방안 중 하나인 ‘프라이머리마켓기업신용기구(PMCCF)’를 통해 유통시장뿐 아니라 발행시시장에서도 직접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회사채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늘리겠다는 적극적 부양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수차례 ‘V자’ 형태의 조속한 경제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예측이 맞아가는 분위기다. 최근 텍사스를 비롯한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경제 정상화 계획을 미루는 등 후유증이 길어질 조짐이다. 전날 캘리포니아에 이어 이날 애리조나도 30일간 술집·헬스장 등에 영업 재중단 명령을 내렸다. 또 공립학교에 개학을 최소 8월 17일까지 미룰 것을 지시했다. 
 
다른 주와 달리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정도가 심하지 않은 뉴욕주도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 3단계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쇼핑몰과 레스토랑에 대한 정상화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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