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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확진 나온 대전 '비상'···"등교 중지, 학원도 중단"

중앙일보 2020.06.30 12:32
대전에서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초·중학교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가 이뤄졌다. 이들 학생들 다닌 학원과 과외교습소도 운영이 중단됐다.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초등학생들이 검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초등학생들이 검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천동초·충남중 7월 3일까지 원격수업 전환
중구·동구지역 14개 학교도 전원 등교중지
대전시, 동구 일부지역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전시교육청은 대전 114번 확진자와 115번 확진자가 다니는 대전 천동초와 충남중에 대해 전 교생을 대상으로 7월 3일까지 등교를 중지시켰다고 30일 밝혔다. 두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등교수업 이전처럼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두 학생과 밀접 접촉한 교사·학생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두 학생은 엄마(대전 113번 확진)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학생이 다녔던 동구 지역 학원 2곳과 개인 과외교습소 2곳도 휴원 조치가 이뤄졌다. 이들과 같은 학원에 다니면서 접촉한 학생이 소속된 동구·중구지역 14개 학교도 7월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4개 학교는 초등 7개, 중등 6개, 고등 1개 등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중은 지난 29일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천동초도 30일 중 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대전시·방역당국·교육부 등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교육청은 114번·115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같은 학교 교직원·학생, 학원 관계자들이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2주간 자격 격리에 들어가도록 통보했다. 그동안 전국에서 26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학교 내 감염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30일 오전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전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교육청은 대전시와 전교조 등이 요청한 ‘동구지역 전체 학교 등교 중지’와 관련, “학교에서는 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져 오히려 학생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며 “학생들, 특히 고3의 학습권을 고려해 인근 학교의 등교중지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는 등교 때는 물론 수시로 체온을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오히려 외부보다 안전하다는 게 교육청의 판단이다.
 
남부호 대전부교육감은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을 신속하게 찾아내 검사하고자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동구지역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자 동구 일부 지역에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대상은 동구 효동과 천동·가오동 지역 학원·교습도 91곳, 체육도장업 16곳 등이다. 기간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이뤄지는 7월 5일까지다.
 
집합금지 행정조치는 우선 7월 5일까지로 제한됐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학원의 수강생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기간을 연장하고 범위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대전시의 방침이다.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초등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초등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은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확진자의 자녀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이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7월 5일까지 가급적 학원 등에 등원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그동안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3073곳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계도해왔다. 하지만 7월부터는 위반자에 대해 벌금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대전=신진호·김방현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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