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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코로나 이후 시대” 화성서 아바타 영상회의

중앙일보 2020.06.30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일과 사람 2020 리모트워크페어’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아바타와 가상현실(VR) 을 활용한 회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일과 사람 2020 리모트워크페어’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아바타와 가상현실(VR) 을 활용한 회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화성에서 지구로 온 메시지를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네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연단 위에 설치한 넓은 스크린 속 가상공간에 붉은 화성이 펼쳐졌다. 우주복을 입은 정경민 중앙일보 신사업국장의 아바타가 그 위를 자유롭게 거닐며 말했다. 29~30일 이틀간 중앙일보와 에코마이스가 주최하는 ‘일과 사람 2020 리모트워크페어’ 개막식에서다.
 

‘리모트워크페어’ 컨퍼런스 개막
VR·AI 총동원, 언택트 시대 예측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근무 환경과 비대면 시대에 정보기술(IT)이 바꿔놓을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개막식은 가상현실(VR) 아바타를 통해 이뤄졌다. 김훈배 KT 전무와 VR 스타트업 디캐릭의 최인호 대표, 스마트워크 컨설턴트 최두옥 베타랩 대표 등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원격 아바타로 참여했다.
 
개회사를 맡은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모습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먼저 보고 멀리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VR 화성 개막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박영선 장관은 “1분기 상장 벤처기업 중 비대면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9%나 증가했고 대면 기업에 비해 고용 창출도 세 배 이상 많았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눈여겨봐야 할 ‘10대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어떤 기술이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과 일터에 스며들어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 타깃 소비자의 30% 이상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30%의 골짜기(캐즘·chasm)’를 건너기가 무척 어렵다. 일단 캐즘을 뛰어넘은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소개한 10대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챗봇, VR과 증강현실(AR), 3차원(3D) 프린팅, 드론, 로보틱스, 비디오 컨퍼런싱, 소셜미디어, 5세대 이동통신(5G)이었다. 그는 “먼 훗날에나 가능할 것 같던 10대 기술의 캐즘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좁혀 놨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전 카카오 HR총괄 부사장) 등이 ‘사람’을 주제로 ‘미래 조직의 특성에 따른 인재 및 조직 관리 방법’을 발표한다. 공공기관 특별 세션에서는 과기정통부와 고용부·서울시 관계자들이 원격근무 정책과 육성 방안 등을 공유한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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