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방관이라 보험 가입 안 돼요” 보험사 이런 거절 못한다

중앙일보 2020.06.30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앞으로 소방관 등 위험 직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험사가 보험 가입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또 여러 종류의 질병을 가진 환자의 경우 가장 높은 입원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세부기준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보험 약관 개선 내용을 29일 발표했다.
 

금감원, 특정직종 거부 방지 지침

금감원은 합리적 사유 없이 특정 직업에 종사한다는 사실만으로 보험가입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보험 표준사업방법서를 개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방·경찰 공무원들은 통상 단체보험으로 상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며 “보험사에서도 소방관이라고 무조건 보험 가입을 거절하지 않으며 직업보다는 직무를 위주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종훈 금감원 금융상품심사국 팀장은 “소방관이든 경찰이든 무조건 보험을 가입시켜줘야 한다는 취지의 개정안이 아니다”며 “다만 직무에 따른 세밀한 위험도 분석 없이 특정 직업을 싸잡아 보험 가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요지”라고 말했다.
 
여러 종류의 질병을 동시에 가진 환자가 입원보험금을 청구할 때도 보험 회사와 소비자 간 분쟁이 잦았다. 보험회사는 입원 사유가 된 ‘주된 질병’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반면, 소비자는 가장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질병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두 종류 이상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경우 주된 질병과 부수적인 질병을 구분하지 않고 입원보험금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병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받게 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