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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환자실 신세 英총리의 팔굽혀펴기…"푸틴이냐" 비난

중앙일보 2020.06.29 21:1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메일온선데이와의 인터뷰 도중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더메일온선데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메일온선데이와의 인터뷰 도중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더메일온선데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인터뷰 도중 건강을 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한때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던 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메일온선데이(데일리메일 일요일판)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 도중 건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메일온선데이는 이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됐다. 증세가 심해지면서 4월 초에는 중환자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지난 4월 말 업무에 복귀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영국의 경제 재건 구상에 대해 밝히며 국정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매우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full of beans)"라고 강조하며 팔굽혀펴기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남시베리아의 투바 지역에서 말을 타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남시베리아의 투바 지역에서 말을 타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존슨 총리의 이런 의지 표명 방식은 일각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가디언은 "푸틴을 떠올리게 하는 행동"이라며 카메라 앞에서의 신체적 남성성 과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리더십 강화를 위해 신체 능력을 과시하는 부적절한 방법을 썼다는 것이다.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말을 타고 있는 모습, 시베리아의 강에서 수영을 하거나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등 남성성을 과시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곤 한다. 
 
존슨 총리는 이날 코로나19로 침체된 영국 경제에 대한 대책을 오는 1일 내놓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영국 경제와 관련해서도 "영국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전망이 밝다고강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총리는 같은 날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 투병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만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최근 비만인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된 얘기다. 그는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몸무게가 줄었고 현재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영국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개입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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