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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드는 가전제품, 세금 환급 감안해 7월안에 사면 이득

중앙일보 2020.06.29 17:31
신용카드 소득공제. [중앙포토]

신용카드 소득공제. [중앙포토]

7월 안에 신용카드 등으로 물건을 사면, 세금 환급으로 인해 그 이후보다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정부가 4~7월까지 신용카드 공제율을 15%에서 80%로 늘려줬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이나 가구 등 고가의 제품을 장만해야 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카드·현금 공제 확대 다음달 끝
129만원짜리 에어컨 구매하면
4000만원 연봉 기준 10% 혜택

 
한국납세자연맹(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연봉 4000만원 근로자가 신용카드로 7월 안에 물건을 사면 그 이후에 샀을 때보다 연말에 물건값의 10.7%를 더 돌려받는다. 예를 들어 시중에서 128만7990원에 판매하는 17평형 에어컨을 신용카드로 산다면 7월까지는 세금 17만15원을 돌려받지만 8월부터는 3만1878원으로 줄어든다. 환급액 차이는 13만8137원으로 에어컨을 10.7% 싸게 사는 셈이다. 
 
소득세율이 높아지는 연봉 8000만원의 경우 같은 제품의 환급액 차이가 22만1019원으로 물건값의 17.2%를 더 할인받는 효과가 난다. 단, 신용카드 공제에 필요한 기본 조건(총 급여의 25% 초과 사용 등)을 충족했을 경우다.
 
체크카드·현금으로 샀을 때도 연봉 4000만원은 물건값의 8.2%, 연봉 8000만원은 13.2% 더 환급받는다. 다만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은 원래 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은 30%였기 때문에 상대적인 추가 할인 효과가 작다. 또 신용카드는 여기에 포인트·마일리지 등 추가 혜택이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이 같은 공제는 기존처럼 총급여의 25%를 초과해 사용한 금액부터 받을 수 있다. 또 공제 한도(총급여 7000만원 이하 : 연간 300만원, 7000만∼1억2000만원 : 연간 250만원, 1억2000만원 초과 : 연간 200만원,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연간 100만원의 추가 공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공제 한도를 넘어선 경우에는 7월까지 신용카드를 더 사용하더라도 환급을 추가로 받을 수 없다. 중도 퇴사나 입사 등으로 연급여가 면세기준인 1408만원 이하면 환급받을 세금이 없어 할인 효과는 없다. 
 
다만 정부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공제 한도를 지금보다 더 높이는 세법 개정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계획대로 된다면 기존 공제 한도 이상으로 지출을 한 가구도 높아진 신용카드 공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개인의 소득공제 상황에 따라 실제 환급액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납세자연맹은 연봉과 제품가격만 입력하면 세금 환급액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려주는 '신용카드 80% 공제 계산기'를 납세자연맹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 공개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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