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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뚫렸다···광주 광륵사 스님 첫 확진, 불자들 잇따라 감염

중앙일보 2020.06.29 10:55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9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전주에 거주하는 공인중개사 A씨(52·여)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과 26일 스님과 불교 신자 등이 확진된 광주 한 사찰에 다녀온 후 양성이 나왔다. 김준희 기자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9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전주에 거주하는 공인중개사 A씨(52·여)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과 26일 스님과 불교 신자 등이 확진된 광주 한 사찰에 다녀온 후 양성이 나왔다. 김준희 기자

 
전주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5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전북 지역 27번째 확진자로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스님과 불교 신자 등이 잇달아 확진된 광주의 한 사찰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50대 공인중개사, 전북 지역 27번째 확진
광주 광륵사 방문…스님·불자 잇달아 감염
보건 당국 "누가 최초 감염원인지 조사 중"

 
 전북도는 29일 "전주에 거주하는 공인중개사 A씨(52·여)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아2동에서 '파워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7일 덕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이튿날 확진됐다. 현재 원광대병원 음압 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과 26일 두 차례 광주 동구 운림동 광륵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 36번 확진자인 광륵사 스님(60대·동구 거주)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광륵사 스님은 광주 34번 확진자인 60대 여성(동구 거주)이 지난 23일 광륵사를 찾은 후 27일 남편(광주 35번 확진자)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날 확진됐다. 스님이 확진된 건 처음이다. 이날 하루에만 광주·전남 지역에서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화제 참석차 광륵사에 머물렀고, 광주 34번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 당국은 A씨가 23일과 26일(오후 2시~3시) 광륵사를 방문한 후 26일 증상이 시작됐기 때문에 23일 사찰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원이 누구인지는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의사 출신인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감염이 됐다 하더라도 증상 발현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며 "먼저 (증상 발현이) 인지됐기 때문에 (광주 34번 확진자가) 환자 번호는 먼저 지정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스님과 34번 확진자 중 누가 최초 감염원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선행 감염자로 생각되지 않는다. 사찰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만, 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A씨의 감염원 가능성은 낮게 봤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기침과 가래·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오후 8시 광륵사 스님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28일 오전 9시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8시 양성이 나왔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 50분~5시 50분, 25일 오전 11시 10분~오후 12시 30분 인후동 '아중GDR실내골프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지난 24일 이후 우아2동 파워공인중개사와 아중GDR실내골프연습장 방문자의 자진 신고와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A씨와 접촉한 34명을 조사 중이며, 검사를 마친 29명은 모두 음성"이라며 "A씨의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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