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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맛의 고장 남도] 송가인 마을, 대형 휴양시설에 문화유산도 풍부한 코로나 청정지역

중앙일보 2020.06.29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해질녘에 바라본 전남 진도대교 전경. 진도는 코로나19 이후로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프리랜서 장정필

해질녘에 바라본 전남 진도대교 전경. 진도는 코로나19 이후로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프리랜서 장정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국내외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남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한국관광공사는 28일 “올해 1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SK 티맵의 교통데이터와 KT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관광객이 평균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전남 진도는 관광객이 9% 증가했으며, 전남 고흥도 4% 증가했다.
 
진도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3월 관광객이 1만1264명까지 줄었으나 4월 2만1464명, 5월 7만1547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후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보다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은 해변 지역에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올 들어 진도에 관광객이 몰린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6월 문을 연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효과와 인근 송가인 마을 등 진도 곳곳에 있는 관광지들이 관광객을 끌었다는 평가다. 진도군 의신면 송군마을에 들어선 쏠비치 호텔&리조트는 타워콘도와 휴양콘도미니엄, 관광 비치호텔, 식당, 카페, 사우나, 위락시설 등을 갖췄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해 6월 문을 연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프리랜서 장정필

 
신흥 관광지 못지않게 역사 유적지나 특산품이 유난히 많은 곳도 진도다. 진도에는 명량대첩지로 유명한 울돌목과 용장성·남도진성 등 삼별초 항몽지 등이 있다. 명견으로 이름 높은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와 검붉은 색이 일품인 홍주(전남무형문화재 제26호) 등은 진도가 낳은 특산품이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될 정도로 지역 내 문화·예술자원이 풍성한 것도 진도의 강점이다. 원래 진도는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시작된 남종화와 서예, 남도 창과 관련한 명인들을 다수 배출된 예술의 본향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강강술래와 아리랑 외에도 진도씻김굿, 남도들노래, 진도다시래기 등 국가무형문화재가 즐비하다. 진도 북놀이와진도만가, 남도잡가 등도 진도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다.
 
진도는 현대 한국화의 원조 격인 남종화가 뿌리내린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종문인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을 중심으로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제 허백련이 모두 진도 출신이다. 현재까지도 국내 유일의 남종화 역사의 화맥이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운림산방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인 허련이 고향인 진도로 귀향해 지은 화실이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진도의 청정지역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에 대한 철저한 후속 대책을 수립해 서남해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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