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 일가족 3명 확진…그날 예배만 717명

중앙일보 2020.06.28 16: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모녀(母女)는 신도 수만 9000명에 달하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팔달구 매교동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2일부터 미열과 식욕 부진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씨의 아내 B씨(50대 여성)와 딸인 30대 여성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는데 잇따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외출을 할 땐 마스크를 착용했고 수원시가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하는 '한 아름 택시'를 타고 동수원병원 선별진료소로 갔다. 
 
아내 B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딸은 23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A씨가 외출하지 않았고 아내 B씨가 먼저 증상이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B씨에 의해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B씨와 딸이 수원지역 대형교회인 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회는 신도 수만 9000명이 등록돼 있다.
B씨와 B씨의 딸은 지난 17일과 19일, 21일, 24일 예배를 봤는데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만 7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중앙침례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홈페이지 화면 캡쳐]

수원중앙침례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홈페이지 화면 캡쳐]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와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신도 717명을 모두 귀가 조처하고, 증상이 발현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해당 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회 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시는 "해당 교회에서 예배 당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증상이 있는 신도는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