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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길한 진격…수도권 넘어 대전·광주·목포도 덮쳤다

중앙일보 2020.06.28 14:58
28일 경기도 구리시 동구중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뉴스1

28일 경기도 구리시 동구중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수도권 내 집단·산발적 감염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지역 발(發) 확산이 거세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목포에서도 각각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목포시의 경우 지난 4월 1일 환자 발생 이후 88일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다시 나온 하루 '60명대' 발생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62명 발생해 누적 환자는 1만2715명이 됐다. 하루 사이 보고된 신규 환자는 지난 20일(67명) 이후 8일만에 또 다시 ‘60명대’를 기록했다.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 조건 중 하나는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다. 하지만 이 기준은 최근 일주일 사이 3번이나 깨졌다. 
 
신규 환자 가운데 40명이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2명은 해외유입 감염 사례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3명의 환자가 나왔다. 인천에서는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스1

 

교인 9000명 대형교회서 환자 나와  

서울·경기지역 확산은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의 여파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2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등 1963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교인 80명)도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곳이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최소 18명에 이른다. 
 
또 교인 수 9000여명의 대형교회인 경기도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다녀갔던 지난 1·7·19·21·24일 5차례 현장예배 때 교인 등 717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추가 감염자를 확인 중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끊이지 않는 리치웨이 발 감염 

서울 관악구 소재 무등록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발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모두 207명에 달한다. 
 
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도 이어지는 추세다. 서울 한강 자동차 동호회, 경기 성남시 이웃모임 등 3개 소모임의 신규 환자는 4명, 누적 환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도권 밖에서는 대전(6명)과 광주(4명), 전남(3명), 충북(1명)에서 신규 환자가 나왔다.
28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병원은 이날 응급실을 방문한 응급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응급실이 전면 폐쇄됐다. 프리랜서=김성태

28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병원은 이날 응급실을 방문한 응급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응급실이 전면 폐쇄됐다. 프리랜서=김성태

 

응급실 찾은 대전 코로나 환자 

대전에서는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8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신규 환자 중 2명이 최근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27일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응급실이 전면 폐쇄조치됐다. 다행히 응급실 의료진과 환자 3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2주간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4명이 감염원이 불분명해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단계업소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감염원이 특정되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8일만에 나온 목포 코로나 환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한동안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목포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일부 코로나19 환자 동선이 대학병원과 온천, 학교, 지인 소모임 등으로 확인돼 주변인과의 밀접 접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내 확산이 우려된다. 
 
역학조사 과정서 광주 확진자 중 한명은 화순 도곡 온천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확진자는 나주 장애인 시설을 다녀왔다. 또 목포 확진자는 대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말 종교시설과 예식장을 찾을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밀폐된 시설에서의 종교 소모임 등 각종 모임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대전·목포=김민욱·신진호·진창일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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