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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쥐 우글우글' 개 사육장에 방치된 美 18개월 아기

중앙일보 2020.06.27 11:14
개 사육장에 방치됐다 구조된 미국의 18개월 아기. 사진 미 테네시주 헨리 카운티 경찰

개 사육장에 방치됐다 구조된 미국의 18개월 아기. 사진 미 테네시주 헨리 카운티 경찰

 
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미국의 18개월 아기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미국 경찰은 26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시골 마을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에서 18개월 남자아이를 구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트레일러 주택에서 동물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사육장에 갇힌 아이를 발견한 것이다. 
 
개 사육장은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였고 약 3m 길이의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 다녔다. 이 주택 안팎에도 설치류 500여마리와 뱀 8마리를 비롯해 개, 고양이, 닭, 토끼, 꿩, 다람쥐 등 동물 600여마리가 우글거렸다. 
 
아동·동물 학대, 총기·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된 의붓할아버지(왼쪽), 엄마(가운데), 계부(오른쪽). 사진 미 테네시주 헨리 카운티 경찰

아동·동물 학대, 총기·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된 의붓할아버지(왼쪽), 엄마(가운데), 계부(오른쪽). 사진 미 테네시주 헨리 카운티 경찰

경찰은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해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엄마(42)와 계부(46), 의붓할아버지(82) 등 3명을 아동·동물 학대, 총기·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아이는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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