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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스위스 명품시계 수입 ‘0’…“코로나 여파인 듯”

중앙일보 2020.06.27 10:12
지난해 7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는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스위스산 제품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는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스위스산 제품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들어 스위스산 시계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86개다.
 
26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실리아 카사스노바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 경제통계담당자는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전혀 없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다른 국가들 역시 지난 4~5월 스위스 시계를 거의 수입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월 다른 국가들보다도 일찍 국경을 봉쇄했고 이에 스위스 시계 수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FHS의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81달러(약 1500만원) 상당의 스위스 시계 86개를 수입했다. 기계식(mechanical) 손목시계 25개와 전자 손목시계 61개 등이다. 또 2018년 3만5000여달러(약 4200만원) 어치의 스위스 시계와 부품을 구입했다.
 
대북 제재에 따라 스위스 정부가 1000달러 이상의 시계를 고급 시계로 규정해 대북 수출을 금지한 이후 북한이 수입한 시계들은 개당 500달러 미만이라고 FHS 측은 밝혔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당시 착용한 스위스 명품시계(IWC)는 약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의 시계전문가가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역대 북한 정권은 체제에 충실한 고위간부와 ‘모범 주민’들에게 최고지도자의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산 고급 시계를 선물하며 통치 수단의 하나로 활용했다.
 
김정은 정권 첫 해인 2012년에는 북한은 20만달러(2억 4000만원) 어치의 스위스 시계를 수입하기도 했지만 다음 해에는 절반으로 줄어든 연간 총 10만달러 가량을 수입하는 데 그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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