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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로 열연공장 접는다… 국내 업체 모두 사업 않기로

중앙일보 2020.06.26 17:42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 모습. 연합뉴스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 모습. 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 내 전기로 열연공장을 접기로 했다. KG동부제철·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까지 사업을 포기하면서 국내 전기로 열연사업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전기로 열연공장의 박판열연 제품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초 생산을 중단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로 열연공장은 고철(스크랩)을 전기로(電氣爐)에 녹여 쇳물을 만든 뒤 눌러 강판을 만드는 설비다.  
 
철광석을 재료로 철강을 만드는 일관제철소에 비하면 비용과 설비가 간편하지만, 고부가 제품을 만들지는 못한다. 일관제철 물량이 부족하고 건설 수요가 많던 시절엔 국내 제철업체들이 많이 가동했다. 하지만 철강 수요가 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산 압박이 심해지면서 국내 업체 모두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현대제철 측은 “당진제철소 내부에 있는 설비여서 매각할 상황은 아니다. 상황을 봐 설비와 부지 활용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미 열연공장 근무 인원 275명의 전환 배치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현대제철은 2005년 당진제철소 내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010년 일관제철소가 준공되면서 본격적인 철강생산을 시작했다. 15년 만에 전기로 열연사업을 포기했지만, 자동차용 강판과 고부가 철강제품은 일관제철소를 통해 생산한다. 앞서 KG동부제철은 2014년, 포스코는 2015년 전기로 열연사업을 중단했다.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전기로 열연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며 “수익성이 낮은 건설자재용 열연박판 제품을 생산하던 설비여서 매출과 수익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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