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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서 20일간 쏟아진 폭우로 최악 피해…"댐 붕괴 우려"소문도

중앙일보 2020.06.24 21:24
중국 남·동부지방에 20일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1000만명이 넘는 수재민 발생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쌴샤댐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가짜뉴스마저 떠돌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남부 광시좍종자치구의 강이 일주일째 이어진 폭우로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지난 8일 중국 남부 광시좍종자치구의 강이 일주일째 이어진 폭우로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24일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지난 2일 광시좡족자치구와 광둥·구이저우·장시성 등 남부에서 시작한 폭우가 중·동부 후베이·안후이성까지 덮쳤다. 
 
이번 폭우와 홍수로 110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최소 6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만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충칭이다. 충칭의 강 일부 수위는 205m를 기록했다. 위험수위를 5m 넘어선 것으로 8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중국의 SNS에서는 이번 홍수로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싼샤댐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2009년에 완공된 쌴샤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를 자랑한다.   
지난 7일 홍수로 물에 잠긴 중국 광시좍종자치구의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이 주민을 대피시키고있다.[EPA=연합뉴스]

지난 7일 홍수로 물에 잠긴 중국 광시좍종자치구의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이 주민을 대피시키고있다.[EPA=연합뉴스]

 
CCTV에 따르면 이날까지 쌴샤댐의 수위는 147m로, 위험 수위를 2m 넘어섰다. 이 때문에 SNS에는 권위 있는 연구원 명의로 "쌴샤댐이 무너진다. 인근 지역 주민은 피하라", "관영 매체도 쌴샤댐의 변형을 인정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글은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중국 당국은 "쌴샤댐은 100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에도 끄떡없다"고 쌴샤댐 붕괴 우려를 일축했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28일까지 구이저우성과 창강 하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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