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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故신격호 유언장 발견장소에 의문 "생전 발언과 달라"

중앙일보 2020.06.24 19:59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중앙포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중앙포토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24일 공개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해당 유언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생전에 표명한 발언과 의사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롯데지주는 신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의 도쿄 사무실에서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2000년 3월 작성된 신 명예회장의 유언장에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차남인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동주 회장은 "해당 유언장은 2000년 3월 4일자로 돼 있지만 2015년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이 해직돼 이사회 결의의 유효성을 다투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크게 변했다"며 "2016년 4월 촬영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언 내용과도 반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해당 유언장의 내용이 작성 날짜 이전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비서를 지낸 인물이 증언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계자 관련 의사에 대한 내용과도 반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은 지난 1월19일 (신 명예회장의) 서거 후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공표했음에도 불구하고 5개월 가까이 지나고 나서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 내(신 명예회장의 집무실 내 금고)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신 명예회장의 비서를 지낸 인물에 의하면 해당 금고는 매달 내용물에 관한 확인 및 기장이 된다"며 "이제 와서 새로운 내용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해당 유언장의 내용은 신동빈 회장이 이날 한일 양국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직과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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