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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무증상자는 10일, 유증상자는 13일 후 증상 없으면 집으로

중앙일보 2020.06.24 16:16
2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해제 기준이 확 바뀐다. 무증상자는 최소 10일, 유증상자는 최소 1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증상이 호전되면 검사없이도 퇴원할 수 있다.
 

양성이라도 격리해제 기준 완화
"발병 후 5일 지나면 감염력 낮아"

방역당국은 발병 후 5일이 지나면 전염력이 급격히 소실된다는 판단에 근거해 이렇게 해제 기준을 완화했다. 그동안 발열 등의 임상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병상에 머물러야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지침 제9판을 마련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바뀐 격리해제 기준에 따르면 무증상자는 확진 후 10일이 지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다. 검사 기준으로 확진 일주일 지난 뒤 24시간 이상 간격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해제된다. 
 
기존에는 확진 후 7일째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이 나와야 했다. 양성이 나오면 14일째 다시 검사해 역시 두 차례 음성 기준을 만족해야 했다. 
 
격리해제 기준 완화로 확진자의 30~35%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의 퇴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폐쇄회로 화면. 의료진들은 확진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환자의 움직임과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김상선 기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폐쇄회로 화면. 의료진들은 확진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환자의 움직임과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김상선 기자

유증상자의 경우 최소 13일까지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역시 퇴원할 수 있다. 발병 후 10일이 지난 뒤 최소 3일간 해열제 복용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다. 
 
검사 기준으로는 발병 일주일 지난 뒤 해열제 복용 없이 발열이 없고 증상이 나아지는 데다 24시간 이상 간격의 검사서 두 차례 연속 음성이 나오면 된다. 
 
이전에는 발병 후 7일이 지난 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나온다면 전염력이 없어도 계속 격리돼야 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입원기간은) 평균 25일 정도로 최장 100일 넘게 격리된 분들이 있었다”며“검사상 두 번 음성이라는 기준 때문에 격리해제까지 기간이 길어졌는데 분석해봤더니 발병 후 4일 지난 뒤 접촉자 중에 확진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여성이 완치 후 퇴원하고 있다. 뉴스1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여성이 완치 후 퇴원하고 있다. 뉴스1

이어 “발병 첫날이나 발병하기 전날 감염성이 굉장이 높고 5일이 지나면 급격히 소실된다는 것과 10일이 지나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는 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정 전·후 확진환자 격리해제 기준. 자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개정 전·후 확진환자 격리해제 기준. 자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 본부장은 “임상 증상은 일찍 호전됐는데 검사 때문에 굉장히 오랫동안 격리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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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기준에 따라 검사상 양성이라 하더라도 격리 해제되면 당국의 별도 관리를 받지 않고 집으로 퇴원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기준에 충족되면 생활치료센터를 가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감염력이 굉장히 없거나 극히 낮다고 보기 때문에 그 이후의 관리는 추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임상결과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후 격리해제 시키는 의사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의사와 보건당국이 협의해서 어디서 치료를 하고 관리하는게 좋을 지 자원 배분 차원에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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