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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환자, 2~3개월 뒤 항체 급속히 감소"

중앙일보 2020.06.24 13:32
세계보건기구(WHO)의 22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현재 13종의 백신이 임상단계에 들어갔다. [사진 Pixabay]

세계보건기구(WHO)의 22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현재 13종의 백신이 임상단계에 들어갔다. [사진 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생긴 항체가 2~3개월이 지나자 급격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충칭 의대팀 연구결과 학술지 게제
감염 2~3개월 뒤 IgG·중화항체 감소
"완치됐다고 면역력 가졌다 판단 어려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충칭(重慶)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지난 18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연구팀은 무증상 확진자 37명과 경증상 확진자 37명을 대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체의 변화 양상을 추적했다. 그런데 감염자의 90% 이상이 감염 2~3개월 후 면역 글로불린G(IgG) 항체가 급감했다. 퇴원 후 8주가 지나자 무증상자와 유증상자 모두 평균 감소량이 70%가 넘었다. 또 무증상 환자의 40%, 유증상 환자의 12.9%에서는 IgG가 검출되지 않았다. IgG는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항체 중 하나로, 주로 장기 면역성을 담당한다.
 
코로나19 항체 중 다른 항체의 도움 없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중화항체도 IgG만큼은 아니지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원 8주 뒤 무증상자의 81.1%, 유증상자의 62.2%에서 중화항체 수준이 감소했다. 평균 감소량은 무증상 환자 그룹은 8.3%, 유증상 환자 그룹은 11.7%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코로나19 항체가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뒤 회복됐다고 해서 면역력을 가졌다고 판단하긴 어렵고, 재감염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진동옌 홍콩 대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면역체계의 일부 세포는 처음 감염됐을 때 바이러스 대처법을 파악했다가 두 번째 감염을 차단한다"면서 "코로나19에도 이런 메커니즘이 작용하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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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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