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밥 먹는 모습만 봐도 토나온다" 장애인단체 간부의 막말

중앙일보 2020.06.24 12:46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뉴스1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뉴스1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한 장애인체육 단체 소속 관리자급 직원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인권위, 장애인단체 직원 징계 권고

인권위는 한 지역 장애인체육회장에게 "소속 직원의 장애인 차별행위 등에 대한 징계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소속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권고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관리자급 직원 A씨는 계약직 체육지도사로 입사한 B씨에게 "너는 장애인을 왜 만나냐", "지금 아기는 너를 엄마로 생각하냐", "나는 장애인 밥 먹는 모습만 봐도 토가 나와서 같이 밥 못 먹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또 장애인 배우자와 사실혼 관계인 B씨를 향해 유행가 가사를 개사해 "유부녀인 듯 유부녀 아닌 유부녀 같은 너"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장애인체육회 쪽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인권위는 "신규 지도자 오리엔테이션 중 장애를 비하하는 것이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결혼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관련자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 있었던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사회 통념상 직장 내 동료 관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의 발언으로 보기 어렵고, 깊은 친분을 바탕으로 내밀한 얘기를 한 것이라고도 보기 어렵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