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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출동하고 직원 병원행…獨우체국 뒤집은 소포의 정체

중앙일보 2020.06.24 11:24
독일 바이에른주 슈바인푸르트의 한 우체국에서는 지난 주말 때아닌 '소포 소동'이 벌어졌다. 톡 쏘는 듯한 강한 냄새가 나는 소포가 들어오면서다.
   
독일 우체국에서 두리안을 담은 소포가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독일의 한 우체국 물류 창고에서 소포를 스캔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우체국에서 두리안을 담은 소포가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독일의 한 우체국 물류 창고에서 소포를 스캔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4일 홍콩 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소포 때문에 60여명이 대피하고 근로자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슈바인푸르트 경찰 측은 성명을 통해 "이 소동으로 구급차 6대와 소방차 3대가 출동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소포에서 유해 가스가 나올까 봐 걱정했지만, 검사 결과 이 소포에는 태국 두리안 4개가 들어 있었다고 SCMP가 보도했다.

 
태국 과일 시장에 쌓여 있는 두리안. [신화=연합뉴스]

태국 과일 시장에 쌓여 있는 두리안. [신화=연합뉴스]

 
이 소포는 뉘른베르크에 사는 한 사람이 슈바인푸르트 주민에게 보낸 것이었다. 한바탕 소동 끝에 두리안은 수령인에게 잘 전달됐다. USA투데이는 "일부는 두리안이 맛있다며 좋아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체조할 때 신는 양말 냄새가 나는 과일'로 여겨진다"라고 보도했다. 
 
두리안이 공공장소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2019년부터 음식 반입을 다소 완화했으나 미키의 집 같은 장소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이나 두리안 같은 과일은 반입이 금지돼 있다. [AFP=연합뉴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2019년부터 음식 반입을 다소 완화했으나 미키의 집 같은 장소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이나 두리안 같은 과일은 반입이 금지돼 있다. [AFP=연합뉴스]

 
2018년 5월엔 호주 캔버라 대학 도서관에서는 도서관 내 '가스 누출'이 의심돼 이용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분도 안 돼 550여 명이 건물을 빠져나갔다. 도서관 측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가스 누출이 아니라 두리안이 냄새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과일에서 나는 악취가 괴롭다며 승객들이 항의해 인도네시아 항공편이 지연된 적도 있다. 
 
워낙 논란이 되는 과일인지라 많은 국가·지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두리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일부 열차에서는 두리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2019년부터 음식 반입을 다소 완화했으나 '미키의 집'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이나 두리안같이 향이 강한 과일은 반입이 금지돼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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