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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묻힌 6·25전쟁 영웅들···70년 만에 고국 땅 밟는다

중앙일보 2020.06.24 10:22
북한 지역에서 묻혔던 6ㆍ25전쟁 영웅들이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유해 인수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석자들이 한국군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유해 인수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석자들이 한국군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ㆍ실종자 확인국(DPAA)은 24일 오전 5시(현지시간 24일 오후 4시)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유해 147구를 한국으로 봉환하기 위한 유해 인수식을 열었다. 인수식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 신상범 6ㆍ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 김준구 주 호놀룰루 총영사가 참석했다. 필립 데이비슨 인도ㆍ태평양사령관, 다리우스 버나지 DPAA 부국장, 마크 질렛 UN군사령부 참모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강정덕 상사와 이창선 상사가 22일(현지시간) 미 DPAA에서 미국 측으로 부터 인수 받은 한국군 유해를 태극기로 관포하고 있다. [국방일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강정덕 상사와 이창선 상사가 22일(현지시간) 미 DPAA에서 미국 측으로 부터 인수 받은 한국군 유해를 태극기로 관포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날 봉환된 유해는 북한의 개천시ㆍ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1990~94년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북ㆍ미 정상회담 후 2018년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 55개 상자 중 2차례 한ㆍ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 유해로 판정된 147구다. 한ㆍ미 공동감식에 의해 이미 3차례에 걸쳐 92구의 유해가 송환됐다.  
 
한국군 유해가 태극기에 덮혀 공군의 공중급유기인 KC-330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 국방부]

한국군 유해가 태극기에 덮혀 공군의 공중급유기인 KC-330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 국방부]

 
유해 인수식에선 상단에 미국 성조기로 싸여 있던 유해 상자를 미군 2명이 조심스럽게 벗겨낸 뒤 이를 유엔기로 다시 감싸고 마지막에 태극기로 한 번 더 갈아입히는 관포 절차를 진행했다. 유해 상자는 한국 유해발굴감식단의 손에 전달돈 뒤 비행장에 대기 중이던 공군 공중급유기 KC-330시그너스으로 이동했다.  
 
박재민 차관은 “6ㆍ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유해송환은 한ㆍ미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 하기 위한 한ㆍ미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유해 인수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석자들이 한국군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유해 인수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석자들이 한국군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유해를 실은 KC-330은 이날 오후 4시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은 뒤 오후 4시 5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미 육군 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 기록과  전사자 명부로 신원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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