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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회’된 조코비치 테니스

중앙일보 2020.06.24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지난 14일 조코비치가 기획한 테니스 대회에서 선수들과 볼 키즈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옆에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 조코비치가 기획한 테니스 대회에서 선수들과 볼 키즈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옆에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인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자신이 주최한 테니스 대회를 치르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2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마스크·거리두기 안 하고 진행
선수 확진 속출, 조코비치도 감염

조코비치는 코로나19로 투어 대회가 줄자 미니 투어 성격의 아드리아 투어 대회를 기획했다. 1차 대회는 지난 14일 베오그라드에서 끝났고, 20일부터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대회에 참가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19위)가 20일 코로나 19에 확진됐고, 이후 대회에 나온 보르나초리치(크로아티아·33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184위)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이었다.
 
아드리아 투어 대회 주최 측은 “세르비아는 다른 유럽 나라들보다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아 관중이 입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에도 정부 권고 사항은 있었다. 포옹과 뺨 키스, 악수를 금하고 최소 1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선 한 가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관중 4000여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빽빽하게 몰려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거기다 선수들은 거리낌 없이 포옹하고 인사했다. 조코비치는 1차 대회 경기 후 세르비아 한 나이트클럽에서 동료들과 바짝 붙어 파티를 열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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