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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비경 보며 시속 30㎞ 스릴” 단양에 첫 산악형 슬라이드

중앙일보 2020.06.24 00:03 18면
다음 달 개장하는 단양 산악형 슬라이드. [연합뉴스]

다음 달 개장하는 단양 산악형 슬라이드. [연합뉴스]

최대 시속 30㎞ 속도로 하강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 ‘만천하슬라이드’(사진)가 문을 연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7월부터 적성면 애곡리 만천하테마파크에 조성된 만천하슬라이드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264m 원통형 미끄럼틀…내달 운영
수양개 생태공원·남한강 풍광 감상

스카이워크는 작년 200만명 돌파
짚 와이어·알파인 코스터도 인기

만천하슬라이드는 264m 길이의 원통형 미끄럼틀로 워터파크 등에서 볼 수 있는 워터 슬라이드와 비슷하다. 탑승용 매트를 타고 최대 시속 30㎞ 속도로 산에서 내려오며 수양개 생태공원과 남한강 등 주변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시설에는 15억9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단양군은 운영인력 5명을 모집해 개장 전 5000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시설 운영의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산악형 슬라이드는 오스트리아와 호주 등 주로 산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운영하는 레포츠 시설이다. 이용 요금은 성인기준 1만3000원으로 단양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용요금 중 3000원을 단양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양군은 만천하테마파크 매표소에서 만학천봉 전망대까지 400m 구간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도 오는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40인승 모노레일 차량 2대를 운행하며, 이용 요금은 편도 2500원이다. 현재는 관광객들이 만학천봉 전망대까지 가려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국내에 산악형 슬라이드 시설이 조성되는 것은 단양군이 처음이다. 모노레일까지 두 시설이 완공되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단양군은 2017년 7월 122억원을 들여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해발 340m) 꼭대기에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이후 지역 명물이 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지난해 말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온 천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길’이란 뜻의 만천하스카이워크는 25m 높이의 거대한 알 모양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삼족오(발이 셋인 상상 속 까마귀)가 발가락을 펴듯 창공을 향해 세 갈래 길(폭 3m, 길이 6~15m)이 나 있다. 특수 강화 유리로 제작된 세 쪽 길은 창공에 선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외줄을 타고 980m를 활강하는 짚 와이어와 산악형 롤러코스터 알파인 코스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있다.
 
단양군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알파인 코스터 등 다채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2018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천혜의 비경 속에서 힐링과 스릴을 동시에 즐기는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로 지역관광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본 단양군은 소백산 자락에 있는 죽령에 전망대도 만들 계획이다.
 
단양군은 노후화한 죽령휴게소를 철거한 뒤 그 터에 ‘죽령 바람길 파노라마 전망대’를 만들기로 했다. 오는 12월 개관이 목표다. 총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경북 영주시와 경계가 맞닿아 있는 대강면 죽령휴게소 건물을 헐고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29㎡의 전망대를 신축한다. 전망대가 완공되면 단양강(충주호의 단양지역 명칭)과 소백산이 어우러진 단양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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