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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태평양에 항모 3척 띄웠다…북 도발 땐 합동 대응

중앙일보 2020.06.24 00:02 종합 4면 지면보기
북한 가까이에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23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과 니미츠함(CVN 68)이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미 해군은 이들 항모가 7함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함대는 한반도를 포함한 서부 태평양을 작전구역(AOR)으로 삼고 있다.
 

7함대 기존 배치된 레이건함에
루스벨트·니미츠함 추가 파견

7함대는 이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둔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을 갖고 있다. 레이건함은 태평양에서 훈련 중이다.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이 가세하면 모두 3척을 운용하게 된다.
 
미 해군 항공모함 위치

미 해군 항공모함 위치

미 해군의 항모 2척이 필리핀해에서 작전 중인 이유는 남중국해에서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도발을 벌일 경우 바로 한반도로 이동할 수 있다. 7함대에 항모 3척을 몰아주는 데 한반도 안보 정세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때인 2017년 11월에도 로널드 레이건함,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항모 3척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여기에 미 해군이 일본 사세보(佐世保)에 배치한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LHA 6)은 사실상 경항모다.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미 해병대의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최대 20대까지 실을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이 북한 영해에 들어오면 어떡하나”라며 미 항모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이 『그 일이 있었던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밝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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