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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X' 또 檢소환 거부 "나경원과 함께라면 포토라인 선다"

중앙일보 2020.06.23 16:20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1박 2일째 진행되고 있던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채녈A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1박 2일째 진행되고 있던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채녈A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채널A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장의 친분을 내세워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취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MBC에 제보한 이른바 ‘제보자X’ 지모(55)씨가 검찰 2차 소환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받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포토라인에 설 용의가 있다고 했다.  
 

‘검언유착’일까 ‘정언유착’일까

지씨는 23일 1차 검찰 소환 불응 때와 마찬가지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을 빌려 입장문을 내고 “내가 방해한 것은 ‘검언공작’이지, 정당한 취재 업무를 방해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회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정언유착 사건 제보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회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정언유착 사건 제보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달 4일 지씨가 채널A 기자를 속여 취재를 방해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지씨가 ‘여권 인사 비리’ 자료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채널A 기자의 관심을 끌며 해당 검사장을 통한 선처 약속을 요구하거나 MBC가 양측의 접촉을 몰래 촬영한 것 등이 근거다. 당시 법세련은 “‘검언유착’이 아니라 ‘정언유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수사팀은 이 전 대표와 그 대리인으로 채널A 기자와 접촉했던 지씨의 주장을 근거로 이 기자와 현직 검사장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를 두고 있다. 이에 수사팀은 지난주 채널A 이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해당 수사에 대한 보고 라인인 대검 형사1과 실무진 사이에서는 “혐의 성립 자체가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다. 현재 대검은 수사 기록 검토와 간부 회의 등을 거쳐 사안을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한 상태다. 이를 두고 지씨는 “이 기자의 구속영장을 윤 총장이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꺼내든 제보자 X

그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10여차례 고발된 나 전 의원보다 자신이 먼저 피고발인 조사를 받을 이유는 없다면서 고발 단체의 신빙성을 비교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페이스북 [SNS캡처]

황희석 열린민주당 페이스북 [SNS캡처]

그는 나 전 의원은 ‘민주시민 단체 활동 경력이 명확하고 존재가 분명한 민생경제연구소(안진걸 소장) 등’으로부터 고발됐고, 자신은 ‘존재가 이상한 우파 고발 전문 단체’(법세련)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검찰의 2차 소환에도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권력인 언론과 검찰을 상대로 싸움을 한다는 것에 잠시 두려움도 있었다”며 “제가 가진 마지막의 것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싸움을 시작했던 것이라 조사를 일부러 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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