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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언론전쟁 3탄…美 "인민일보는 언론 아니다" 규제 돌입

중앙일보 2020.06.23 11:42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중국 언론사 4곳을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했다. 언론사가 아닌 국가 선전기구로 보고 규제를 하겠다는 의미다. 

미, 중 언론사 4곳 '외국사절단' 지정
언론 아닌 정부 기관 지정해 제재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 중국신문사(CNS),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 4개사에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4곳은 언론사가 아닌 외국 정부 기관으로 취급된다. 이에 따라 해당 언론사는 미국 내 배치된 인력과 미국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국무부에 통지하는 등 규제를 받게 된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019년 12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019년 12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중국 공산당의 통제하에 있는 선전매체'라는 이들 언론사의 실질적인 위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체들은 독립된 언론사가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미·중 '언론 전쟁'의 연장선이다. 미국은 지난 2월 신화사와 중국 국제방송,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국영 언론사를 콕 집어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중국은 다음날 주중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3명을 추방하며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어 미국은 3월 초 신화사 등에 미국 내 직원 수를 40% 줄이라고 했고, 당시 160명 중 60명이 추방됐다. 중국은 3월 중순에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중국주재 미국 언론사 기자를 일부 추방하는 등 역시 보복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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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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