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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확진자 5명 추가…다단계발 계속, 도심 사우나까지 확산

중앙일보 2020.06.23 11:12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더 나왔다. 이들 모두 다단계 판매 사무실 관련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판매 사무실 방문자가 찾은 사우나 이용객이 감염되는 등 지역 내 'n차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로써 지난 15일이후 대전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44명이다.  

50~60대 남여 5명, 다단계 사무실 등서 접촉
지난 15일 이후 44명 확진, 대부분 다단계 관련
대전시 "다단계 위법 사례 경찰에 고발 방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과 충청지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23일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상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과 충청지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23일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상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변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대전 87번 확진자)은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627호(홈닥터)를 방문했다. 이 남성은 이곳에서 74번 확진자를 접촉한 뒤 지난 21일부터 자가 격리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74번 확진자인 60대 남성(서구 용문동)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날마다 둔산전자타운내 홈닥터 사무실을 찾았다.    
 
 대전 87번 확진자인 60대 남성(서구 흑석동), 88번 확진자인 60대 여성(중구 용두동)도 둔산전자타운 방문자다. 지난 22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정림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90번 확진자)도 둔산전자타운 627호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89번 확진자는 유성구 상대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79번 확진자(60대 남성)가 지난 14일 들렀던 유성구 경하온천호텔남성사우나를 방문했다. 이 남성은 지난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와 함께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도 둔산전자타운 627호 사무실을 찾은 70대 남편(대전 83번 확진자)과 접촉했다. 지난 11~13일 계룡 3번 확진자(65세 여성)가 대전둔산전자타운 사무실을 방문한 뒤 직간접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은 모두 15명에 이른다. 지난 15일 이후 발생한 나머지 확진자 29명도 대부분 괴정동 오렌지타운 등 다단계 판매 사무실 접촉자이다.    
23일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추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 서구 전자타운 6층에 입점한 다단계 판매 업체 사무실에서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 판정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전자타운 외부 모습. 뉴스1

23일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추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 서구 전자타운 6층에 입점한 다단계 판매 업체 사무실에서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 판정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전자타운 외부 모습. 뉴스1

 
 방역 당국은 둔산전자타운·오렌지타운 상가 방문자를 비롯해 지난 13일 오후 2∼9시 대전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지난 14일 오전 10시∼오후 3시 경하온천호텔남성사우나 방문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 공주시 2번 확진자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서구 둔산동 대한토지법인 콜센터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이 시설을 폐쇄하고 소독했다. 또 근무자 49명은 자가격리 조처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대전시는 코로나19 주요 발생 장소로 드러난 다단계 판매업소 등의 위법·불법 사항을 점검해 금명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인접 충청권과 공조체계를 통해 권역내 병상 공동활용과 공동 방역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고의로 동선을 밝히지 않은 확진자 1명을 추가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 확진자는 처음 역학 조사 당시 전주 방문 사실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주가 코로나19 차단의 중대 기로가 될 것”이라며 “밀집·밀폐·밀접한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을 자제하고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강조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모임 활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확진자 동선은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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