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켓볼 이어 스리쿠션도…2관왕 직진하는 김가영

중앙일보 2020.06.23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포켓볼에 이어 스리쿠션 여제를 꿈꾸는 김가영. 오종택 기자

포켓볼에 이어 스리쿠션 여제를 꿈꾸는 김가영. 오종택 기자

 
6개월째 재방송만 시청하던 당구 팬에게는 희소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당구가 재개된다. 다음 달 6~10일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PBA-L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이 열린다.

다음달 남녀 프로당구 투어 재개

 
지난해 출범한 프로당구(PBA) 투어는 올해 1월까지 7차례 대회를 치렀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파이널 대회가 취소됐다. 두 번째인 2020~21시즌은 두 달 연기된 끝에 다음 달 개막한다. 내년 3월까지 7개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가영(37)을 만났다. 그는 ‘포켓볼 여제’를 넘어 ‘스리쿠션 여제’를 꿈꾼다. 포켓볼 국제대회에서 30차례 이상 우승했던 그는, 지난해 6월 프로당구 시대가 열리자 스리쿠션을 병행했다.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LPBA(여자부) 6차 대회를 제패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포켓볼과 스리쿠션을 둘 다 우승한 선수는 거의 없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김가영은 큐를 놓지 않았다. 김재근 프로가 운영하는 인천의 당구장을 찾아 훈련했다. 그는 “사람이 몰리는 저녁 시간은 피했다. 낮에 가거나,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훈련했다. 하루에 14시간 훈련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간 대회가 없었지만, 부족한 실력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했다. 테크닉, 난구 해결이 나아졌다”고 소개했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궁, 임정숙, 김가영, 강민구. [사진 PBA]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궁, 임정숙, 김가영, 강민구. [사진 PBA]

 
8월부터는 PBA 팀 리그도 열린다. SK렌터카 등 6팀이 참가한다. 팀당 남자 4명, 여자 1명이다. 남녀단식과 혼합복식으로 진행한다. 김가영은 신정주 등과 신한금융투자 팀을 이뤘다. 그는 “개인전 잘하는 선수끼리 나온다고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서로 보완하면 된다”고 했다.
 
올해 PBA(남자부)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LPBA는 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0만원 증액됐다. 김가영은 “여자의 경우 실력 부족 논란이 있다. 나부터 노력하겠다. 그래도 여자부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포켓볼 선수가 스리쿠션을 얼마나 잘 칠 수 있는지 보여드렸다면, 올 시즌에는 스리쿠션 선수로서 김가영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 날 라이벌로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