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년 전 中 밀항, 다시 밀입국 시도한 한국남성 2명 잡혔다

중앙일보 2020.06.22 20:32
최근 충남 서해안으로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남에서는 몇 년 전 중국으로 밀항했다가 다시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한 남성들이 붙잡혔다.

목포해경, 신고접수 뒤 5시간 만에 검거돼
충남 태안에선 중국인 밀입국사건 잇따라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하조도 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해경에 검거된 남성들이 탑승했던 소형선박. [사진 목포해경]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하조도 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해경에 검거된 남성들이 탑승했던 소형선박. [사진 목포해경]

 
목포해양경찰서는 22일 오후 3시쯤 전남 진도군 하조도 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 박모(60)씨와 허모(44)씨를 붙잡았다. 해경은 이날 오후 1시쯤 “신안군 흑산도 남쪽 해상에서 수상한 소형보트 1척이 항해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선박의 신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박씨 등이 탑승한 보트가 ‘무등록 선박’인 점을 확인하고 추적을 시작하자 두 사람은 검문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박씨 등은 해경의 추적을 피하다 진도군 하조도 창유리 해변에 배를 대고 도주했다. 박씨는 곧바로 해경에 붙잡혔지만, 허씨는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허씨는 도주 3시간20분만인 오후 6시20분쯤 합동 수색에 나선 군·경에 검거됐다. 박씨는 해경 조사에서 “지난 2014년 중국으로 밀항했었고 국내로 다시 밀입국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나오는 대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정확한 밀입국 경위와 대공 용의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태안군 해변에서는 중국인들의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군(軍)의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탄 밀입국이었다. 중국인들이 밀입국은 지난 4월 20일 주민에게 발견된 보트를 시작으로 5월 21일, 6월 4일 등 세 차례나 이뤄졌다.
지난 13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보트 밀입국 중국인들이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법원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보트 밀입국 중국인들이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법원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 차례 밀입국을 통해 중국인 18명이 우리나라로 밀입국했고 이 가운데 12명(남성 10명·여성 2명)이 검거됐다. 나머지 6명은 미검거 상태다. 해경과 충남경찰청은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운송책 2명도 검거했다.
 
해경과 경찰은 중국인들의 밀입국 목적이 ‘불법 취업’인 점을 고려, 외국인 근로자 밀집 공장·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추적 중이다. 군(軍)과 유관기관 등도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목포·태안=진창일·신진호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