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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장보던 '청담동 5060'도 온라인서 샀다

중앙일보 2020.06.22 15:21
사진 이베이코리아

사진 이베이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들이 한 품목에 쓴 금액도 지난해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품목을 사더라도 더 비싼 제품을 골랐다는 것이다.
 

작년엔 1000원, 올핸 1100원 짜리 사과 산다 

22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의 3~5월 품목별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개당 가격)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식품은 10%, 생필품은 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엔 1000원짜리를 샀다면 올해는 1100원짜리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다른 품목들도 개당 구매 단가가 대부분 증가했다. 취미용품의 경우 같은 기간 15% 이상 늘었다. 인테리어(10%)나 패션(8%), 가전(4%)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지난해보다 더 비싼 제품이 팔렸다.
  

오프라인 프리미엄 시장도 온라인으로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던 프리미엄 소비가 온라인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같은 기간 온라인에서 수입명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명품 시계는 55% 늘었고, 명품 화장품(26%)과 쥬얼리 세트(39%) 등의 인기도 커졌다.
 
여기에 경제력을 갖춘 5060 세대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구매 객단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 기간 5060 세대가 구매한 품목의 비중은 전년도 15%에서 올해 21%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으로는 23%에서 25%로 늘었고, 수입명품 구매액도 1년새 24% 늘었다. 이 가운데 명품 신발과 명품 잡화가 각각 45%와 40% 늘어 5060 세대의 지갑을 여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온라인 커진만큼 백화점 매출은 '뚝'  

구매 객단가가 늘어난 품목의 전체 매출도 역시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 올해 3~5월 구매 객단가가 눈에 띄게 늘었던 식품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6% 늘었고, 생필품은 54% 늘었다. 취미용품(17%)이나 패션(9%), 인테리어(4%) 관련 용품도 늘어난 객단가만큼 전체 매출이 함께 늘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진만큼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던 백화점의 타격이 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해당 기간 식품군 매출이 26% 줄었다. 이 가운데 푸드코트나 즉석식품 등 F&B의 매출 감소율은 34%를 기록했다. 인테리어 등 취미용품과 관련이 깊은 주방 홈패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이정엽 이베이코리아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계층의 상당수는 제품을 직접 보고 사는 것을 선호해 온라인 쇼핑은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온라인 쇼핑을 접했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끼고 이제는 단골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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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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