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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김여정, 절대적 신임·실질적 2인자…밑에서 악역 담당”

중앙일보 2020.06.22 14:15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2일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자기네들 용어처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면서 2인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여정 부부장이 군 통치권도 행사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군사행동은 총참모부에 넘기겠다고 했으니 군사적인 전문지식(을 활용한 역할)보다는 2인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면서 임무를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 여동생인 김 부부장을 내세운 데 대해선 “실질적 악역은 밑에서 담당하고, 나중에 최종적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미관계 개선 등 정책적 변화가 올 때 김 위원장 이름으로 해서 위상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부분”이라고 추정했다.
 

“연락사무소 폭파, 9·19 군사합의 파기 아니다”

정 장관은 또 ‘연락사무소 폭파가 군사합의를 파기한 건 아니라고 보느냐’는 김민기 민주당 의원 질의에 “9·19 군사합의와는 연관성이 없다. 파기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9·19 군사합의 관련 내용은 직접이고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묻는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장 그런 징후는 없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잠수함 건조 움직임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움직임이 있다는 건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개발 완료됐다, 안 됐다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이 ICBM이라든지, SLBM을 포함해 다양한 군사활동을 하고 있는 걸 우리가 다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등에 군을 주둔시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군대 철수 당시) 빠져나간 부대 중에는 전차 부대, 포부대 등이 있는데, 세부적으로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의 주둔) 내용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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