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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發 코로나 확산에···인근 시·군 "대전 가지마라" 재난문자

중앙일보 2020.06.22 11:00
대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자 인근 자치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자치단체는 재난문자를 보내 확진자 발생 상황을 알리고 대전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21일 충남 계룡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1일 충남 계룡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지역 일주일새 38명 코로나19 감염
세종·계룡·논산·공주·홍성 지역으로 확산
충북 옥천·영동, 전북 무주·완주 등 '비상'

 22일 대전시와 세종시·충남도·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인근 시·군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세종을 비롯해 충남 계룡과 논산·공주·홍성에서 감염자가 발생했고 전북 전주까지 여파가 확산했다.
 
 이 때문에 각 시·군은 지난 20일부터 재난문자를 통해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줄 것과 가급적 대전에 가지 말도록 안내했다. 이런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낸 자치단체가 10여 곳이 넘는다. 모두 대전과 같은 생활권이거나 행정구역이 맞닿은 지역이다.
 
 세종시는 22일 오전 8시51분 시민에게 보낸 ‘재난문자’를 통해 최근 대전지역에서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괴정동 오렌지타운(2층)’과 ‘탄방동둔산전자타운(1·2·6층)’을 방문한 시민에게 보건소를 방문할 것을 통보했다.
 
 세종에서는 지난 17일과 19일 40대 여성(조치원읍)과 50대 여성(한솔동)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충북대병원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이들 모두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관장 긴급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관장 긴급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대전에서는 지난 15일 60대 목사부부와 50대 여성 등 3명을 시작으로 22일 오전까지 38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5명이 이른바 ‘다단계판매업소’와 관련한 감염자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10시1분 충북지역 전역에 재난문자를 발송, 대전과 충남·세종 등의 코로나 확산 세를 알리고 방문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충북에서는 최근 대전지역 확진자 3명이 청주와 영동지역을 다녀간 게 확인되면서 25명이 자가 격리 조처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들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대전 등 코로나19 확산양상이 나타난 지역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양군도 20일 오전 9시5분 재난문자를 통해 ‘수도권 및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니 방문 및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 청양군은 대전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확진자는 없지만, 출퇴근 공무원이 많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1일 대전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1일 대전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과 행정구역이 맞닿은 시·군들은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논산 5명, 공주 3명, 계룡 2명 등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비롯해 전북 무주와 충북 옥천·영동 등도 주민의 대전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무주군은 지난 20일 2시33분 ‘대전·전주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영동군도 21일 오후 4시16분‘코로나 확산에 따라 대전·충남 등 밀집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산군은 22일 오전 긴급간부회를 통해 대전 등에서 출퇴근하는 경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산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금산군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오일장 폐쇄도 검토 중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문정우 금산군수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달라”며 “주민들은 당분간 식사와 쇼핑 등 활동도 가급적 금산지역 내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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