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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與서 윤석열 옷 벗길 잘 짜인 시나리오 돌아가는 중"

중앙일보 2020.06.22 10:09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윤 총장의 옷을 벗기기 위한 시나리오가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찰자 입장에서 보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잘 짜인 시나리오 하나가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했던 일을 언급했다. 천 장관은 당시 ‘6ㆍ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취지의 글을 써 유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수사를 받는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수사팀은 구속 수사 의견을 낸 상태였다. 김 총장은 천 장관 지시를 받아들이는 대신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퇴했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자녀 유학을 언급하며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뉴스1]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자녀 유학을 언급하며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뉴스1]

 
조 의원은 당시 상황을 거론하면서 “지금 여권도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을 받아들이고 옷을 벗거나, 안 받아들이면 추 장관에 대한 항명이라고 몰아가서 옷을 벗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번에도 윤 총장을 항명 논란으로 한번 몰아내려고 시도했었는데 안 됐다. 이번이 두 번째 시도가 아니냐”고 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9억원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거짓 진술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한 참고인 한모씨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이 아닌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검찰청법 8조에 따라 지시한 것”이라며 이 지시가 ‘지휘권 발동’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통합당에 ‘윤석열 탄압금지 국회결의안’을 공동제출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정하라”고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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