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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종말’ 위협한 날…美전략사 ‘심판의 날 항공기’ 훈련 공개

중앙일보 2020.06.22 08:47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핵공격을 위협한 날 미군 전략사령부(USSTRATCOM)가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전략사령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제595 지휘통제 부대원들은 공군의 E-4B 부대와 핵공중작전센터(#NAOC)를 항상 경계태세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에 부대원들은 그런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E-4B가 지상에서 급유를 받은 후 부대원의 호위를 받으며 이륙하는 등의 장면도 담겨있다.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미 전략사는 구체적인 훈련 내용이나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을 거론하고 있다. 북한이‘레드라인(금지선)’을 넘으면 미·북 긴장이 최고조에 다다랐던 2017년 ‘화염과 분노’ 당시와 같은 수준의 군사적 압박 카드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미국은 최근 한반도 인근에서 잇달아 핵전력을 동원한 훈련을 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핵무기 사용을 거론하며 ‘종말’을 위협하는 등 강도 높은 대미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20일 러시아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은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기를 맞아“현재 북조선은 전략 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지구상 어디든 감히 우리 위협하면 가차 없이 징벌하겠다”며 “새로운 조선 반도의 전쟁 개시는 미국이라는 제국에 종말을 가져다주는 사건으로 인류의 역사에 기록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한편‘나이트워치’(Nightwatch·야간감시)혹은‘심판의 날 항공기(the doomsday plane)’로 불리는 E-4B는 핵전쟁 시 공중에서 전쟁을 지휘하기 위한 목적의 항공 지휘관제소이다. 국가 비상시 공중 지휘소(National Emergency Airborne Command Post, NEACP) 프로그램에 의해 도입됐다.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핵공중지휘기 E-4B의 훈련 장면. 사진 SNS 캡처

이 항공기는 보잉 747-200 민항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모두 4대가 제작됐다. 대당 제작비는 2억5000만 달러(약 2820억원)다. E-4B 안에는 국방부 장관 일행과 현역 공군인 승무원 45명 등 최대 112명까지 탈 수 있다. 작전회의실과 브리핑룸이 마련돼 있다. 국방부 장관 전용의 스위트룸도 마련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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