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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공유 모빌리티…카풀서비스 ‘풀러스’ 사업 정리

중앙일보 2020.06.22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한때 이용자 100만 명을 모았던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 서비스 ‘풀러스’가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풀러스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풀을 전면 무상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풀러스는 “지난해 3월 ‘사회적 대타협’으로 카풀 이용(시간)이 제한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상 카풀 시장이 축소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때 이용자 100만명 모았지만
‘출퇴근 4시간’ 제한에 직격탄
“한국선 할 수 있는 사업 아닌 듯”

지난달 중순 사임한 서영우 전 대표는 2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풀러스가) 다른 사업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출시한 풀러스는 카풀 중계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2017년 5월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와 SK 등에서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2017년 11월 ‘출퇴근 시간 선택제’를 선보인 뒤 택시업계와 대립했다. 당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는 출퇴근 시간에 카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풀러스는 이 조항을 근거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택시업계는 ‘꼼수 영업’이라며 반발했고 서울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태호 대표가 사임하고 구조조정으로 직원 70%가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정부와 택시업계,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출퇴근 시간을 4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으로 합의하면서 풀러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서 전 대표는 “카카오도 카풀 서비스를 접었고 풀러스도 그만두게 됐다. 공유경제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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