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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조식 선생이 조국 선조"…진중권 "족보나 팔고 자빠졌다"

중앙일보 2020.06.21 15:3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대표적인 '친(親) 조국'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명 조식 선생이 조국 교수(전 법무부 장관)의 선조"라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라가 조선 시대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황 최고위원의 '조식 선생' 발언이 실린 언론 기사 등을 언급하며 "성품이든 기개든, 유전형질이 아니라 획득형질"이라고 지적한 뒤 "그 잘난 성품을 물려받아서 조씨 가문이 웅동학원을 말아먹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개혁을 하겠다는 인간들이 조선 시대 족보나 팔고 자빠졌다"며 "그것도 온갖 비리로 점철된 가문을 옹호하려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황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성(姓)인 '창녕 조씨'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이 나라를 지탱해온 것은 성도 갖지 못한 채 열심히 일해 온 '상놈'들이었다. 그분들이 진짜 우리 조상"이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은 모든 집안이 양반 가문임을 지적하며 "우리나라는 신분제 철폐가 전 인민의 양반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모두 양반이라 양반이 신분으로서 의미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앞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명 조식 선생의 그림을 올리면서 "이 분이 결혼을 하여 처가가 있는 김해에서 살게 되는데, '웅동'은 바로 김해 옆 지역으로 창녕 조씨 집성촌이 있던 곳"이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어 "웅동, 웅동학원…지난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이다. 이제 다들 무릎을 치겠지만,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이 남명 조식 선생의 성품을 닮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단장으로 임명됐던 황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을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대윤)·윤원형(소윤)이 생각난다"고 적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각각 '대윤', '소윤'으로 불린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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