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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멈춰가는 항구…항만 물동량 3개월 연속 감소

중앙일보 2020.06.21 14: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입량이 줄면서 항만 물동량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항만 물동량이 1억1874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1억3498만t)보다 12% 감소했다. 3월(-2.7%), 4월(-8.9%)에 이어 3개월째 감소다. 올 1~5월 누적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줄었다. 
 
지난 5월 부산 강서구 부산 신항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 부산 강서구 부산 신항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發 수출입 감소가 영향  

지난달 부산항(전년비 -21.7%), 울산항(-9%), 광양항(-8.4%) 등 주요 항만에서 물동량이 크게 부진했다. 항만 물동량이 줄어든 건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전 세계적인 경제 폐쇄(셧다운)로 수출입 자체가 줄었다. 항만 물동량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달 1억32만t으로 1년 전과 견줘 14% 감소했다.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7.8% 줄었다. 3월(-4.8%)과 4월(-11.6%)에 이어 감소 폭이 점점 확대하는 추세다.  
 
항만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화물량도 지난달 232만TEU(20피트 컨테이너)로 지난해 5월보다 9.1% 감소했다. 수입 화물도 11% 감소한 130만TEU였다. 중국의 항만 운영이 정상화하며 대(對) 중국 물량이 늘긴했지만(6.1%) 나머지 미국(-25.4%), 일본(-4.3%), 베트남(-1.2%) 등 주요 교역 대상국 물량이 줄었다.
 

해운동맹 재편 영향도  

세계 3대 해운동맹 선사(2Mㆍ오션ㆍ디얼라이언스) 재편도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재편에 따라 기항지 등이 조정ㆍ변경되면서 환적화물(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중간 항구에서 다른 배로 옮겨 싣는 화물)이 지난달 100만TEU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특히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46.5% 급감했다.
 
화물 중 컨테이너가 아닌 화물의 물동량은 8073만t으로 전년 동월보다 7.6% 줄었다. 자동차가 405만t으로 42.5% 크게 감소했다. 이 외에 유연탄(-8%), 광석(-7%) 등 물동량도 줄었다.
 
다만 국내 항만 간에 운송되는 화물의 양을 뜻하는 연안 물동량은 총 1842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인천지역 모래 채취가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허용되면서 모래 물동량(176만t)이 전년 동월(32만t)보다 5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만하역업계에 대한 지원 대책을 보완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물류 환경에 대비해 하역 요금 신고제와 항만시설 전용 사용료 체계 개편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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