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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군부 찍소리마라···함부로 나섰다 큰 경 치를 것"

중앙일보 2020.06.21 13:36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0일 2면에 '대남 삐라(전단)' 뭉치와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전단을 인쇄·정리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소개한 노동신문 2면.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0일 2면에 '대남 삐라(전단)' 뭉치와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전단을 인쇄·정리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소개한 노동신문 2면.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이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언론 매체를 통한 대남 비방 여론전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파렴치한 책임회피 수법은 통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통해 "누구보다 자기의 책임을 무겁게 통감해야 할 당사자가 바로 남조선당국"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측 정부가 내놓은 반응들을 열거하며 "남조선당국은 누구를 걸고 들기 전에 저들이 무슨 짓을 저질러놓았는가 하는 것을 뼈아프게 깨달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로 북남합의는 사실상 파기된 지 오래며 사태가 지금과 같은 험악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면서 "말로만 합의이행에 대해 떠들고 실지 행동에서는 이쪽저쪽 눈치만 살피면서 제 할 바를 전혀 하지 않는 남조선당국의 고질적인 사대 근성과 무책임한 태도가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상 존중과 신뢰가 무너져내리고 북남 사이에 마주 앉아야 할 일도 없는 현 상태에서 우리가 주저할 것이 무엇이겠는가"라며 연락사무소 폭파를 거듭 정당화하면서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현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너절한 놀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우리의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학생들이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이 저들은 할 짓, 못 할 짓 다하면서도 우리의 보복 행동들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아부 재기를 치고 있는데 우리 인민을 모독하고 우롱하려들 때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생각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측의 육해공군 합동 해상사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남조선군부는 공연히 화를 자청하지 말고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죄과에 대해 통감하면서 찍소리 말고 제 소굴에 박혀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금처럼 예민한 시기에 함부로 나서서 졸망스럽게 놀아대다가는 큰 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아리'도 '통일부는 확실한 문제거리' 제목 기사에서 통일부의 '2020년도 북인권증진집행계획'을 언급하며 "북남 사이의 관계개선이 아니라 그와 정반대로 미국의 비위나 맞추며 공화국을 헐뜯는 일에만 앞장서 왔으니 북남관계가 왜 파국으로 치닫지 않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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