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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후원금 놓고 쪼개진 '개국본'에 "진짜 개싸움 났네"

중앙일보 2020.06.21 08:21
이종원 개국본 대표(왼쪽)가 지난해 10월 16일 '시사타파TV' 유튜브 방송에서 김남국 변호사와 서초동 집회에서 쓴 회비 정산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종원 개국본 대표(왼쪽)가 지난해 10월 16일 '시사타파TV' 유튜브 방송에서 김남국 변호사와 서초동 집회에서 쓴 회비 정산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국면에서 ‘조국 수호’를 주장해 온 단체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회계 문제로 분열하는 것을 두고 “진짜 개싸움이 벌어졌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튼 난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개들을 응원하렵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개국본은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수호를 주장해 온 회원 7만여명의 단체다. 개국본은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문재인 정부는 꽃길만 걸으시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으로, 현재는 ‘개혁국민운동본부’로 바꿔 활동 중이다. 올 1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개국본의 분열은 후원금 보이스피싱 문제에서 출발했다. 개국본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서초동 일대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15차례 주도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후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후원금 보이스피싱을 당해 4억원가량 피해를 봤다면서도 회원들에게 이들을 곧바로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에 개국본 회원 일부가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며 둘로 쪼개졌다. 개국본 내에는 현재 ‘개국본 회비 반환촉구 소송을 추진하는 촛불연대(반소연)’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후원금 반환을 위한 소송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반소연’은 앞서 19일 성명서를 내고 “촛불시민들은 지난해 검찰개혁·공수처설치·사법적폐 청산을 위해 개국본에 월 1000원 회비를 적게는 1년 치부터 많게는 10년, 20년 치를 냈으나 이종원 대표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소연은 ‘촛불시민 감사 즉각 수용’ ‘마지막 촛불집회 미집행 사과’ ‘민주진영 분열행위 중단’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이 대표 등을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현재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고 있으며, 사준모 고발 건은 서울 마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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