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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 "25일 전후, 바람 맞으면 언제든 전단 살포"

중앙일보 2020.06.20 19:50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이던 2009년 2월16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북한돈과 함께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다. 박종근 기자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이던 2009년 2월16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북한돈과 함께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다. 박종근 기자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는 25일 전후로 북한에 전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그 진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 준비를 지난 3월 이미 마쳤고 예정대로 날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단 살포 날짜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25일 전후로 바람 따라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며 “바람이 안 불면 못 보내고 바람이 맞으면 오늘 밤에도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전단을 살포한다면 해당 전단이 북한 땅에 떨어진 것을 위치정보(GPS)로 확인하고 나서 살포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박 대표의 동생인 박정오씨가 운영하는 또 다른 탈북민 단체 큰샘은 대북 쌀 페트병 살포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큰샘은 전날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불안해해 햅쌀 보내기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말했다. 큰샘은 21일 강화 석모도에서 페트병을 이용해 북한에 쌀과 마스크 등을 보내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  
 
박 대표는 큰샘이 행사를 보류한 것과 관련해 “그건 쌀 페트병이고 우리와 상관없다”며 “전단 살포는 박상학 혼자가 아닌 우리 단체 후원자들과 함께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에는 “우리가 무슨 피해를 준 적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실제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014년 10월 10일 경기 연천군에서 대형풍선을 날리자 북한이 풍선에 고사총을 쏴 군이 대응 사격을 한 전력이 있다.
 
같은해 10월 25일 파주 임진각에서는 대북전단을 날리려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를 저지하는 파주 지역 시민들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단 등의 살포가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킴에 따라 지난 10일 두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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